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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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발탁에 기쁜 KIA, 여전한 안치홍 아쉬움

기사입력 2014.07.28 16:15 / 기사수정 2014.07.28 16:48

나유리 기자
안치홍 ⓒ 엑스포츠뉴스DB
안치홍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여전히 아쉬움은 남는다.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28일 서울 서초구 야구회관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를 열고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확정, 발표했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오후 3시 30분 명단을 발표했다.

KIA 소속 선수 가운데는 좌완 투수 양현종과 외야수 나지완이 최종 선택됐다. 이중 양현종은 이미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군 면제 혜택을 받았고, 리그 정상급 좌완인만큼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 됐다.

'깜짝 발탁'은 오히려 나지완 쪽이다. 아직 군면제를 해결하지 못한 나지완은 2차 엔트리까지 이름을 올렸다. 물론 장타력과 '한 방'을 갖춘 선수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수비력이었다. 소속팀 KIA에서도 주로 좌익수나 지명타자로 나서는 나지완의 수비력은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최형우(삼성)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면서 나지완에게 기회가 왔다. 팀의 간판 홈런타자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KIA로서는 크나큰 호재다.

다만 여전히 주전 2루수 안치홍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안치홍은 올 시즌 홈런 15개로 이 부문 14위에 올라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이자 2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갯수다. 타율은 서건창(0.359)에 밀리지만 3할이 넘는 타율(0.33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장타율 5할8푼으로 주전 2루수 가운데 가장 빼어나다. OPS 역시 9할6푼4리로 나바로를 제외한 경쟁자 가운데 1위다.

수비력도 안정적인 편이다. 2011년 2루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기도 했던 안치홍의 수비는 특별한 흠결이 없다. 하지만 2차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최근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번 대표팀이 내야수의 '멀티 능력'을 우선시해 선발했기 때문이다. 아주 희박한 확률이긴 해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었으나 "추가 발탁은 없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나지완과 마찬가지로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안치홍은 오재원(두산),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등 쟁쟁한 2루수들과 경쟁을 해야했다. 이중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서건창과 정근우가 아닌 결국 오재원이었다. 이 역시 '멀티 능력'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은 단순히 병역 혜택을 받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 진심을 다해 뛰는 것이 첫번째가 돼야 한다. 

그러나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치홍의 대표팀 승선 기회가 무산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또다시 4년을 기다리기에는 기회도, 시간도 많지 않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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