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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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10승 챙긴 두산, 후반기 시작도 흔들

기사입력 2014.07.25 12:59 / 기사수정 2014.07.25 13:1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6·7월 10승(23패).

갈 길 먼 두산의 잔인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5월 불방망이를 앞세워 2위까지 올랐던 두산은 6월부터 마운드 붕괴와 타선 침체, 수비 실책 등이 뒤섞이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두산은 6월부터 7월 마지막 시리즈만을 남겨둔 현재까지 단 10승(23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순위는 6위 KIA에 턱밑까지 쫓기는 5위다.

전반기 바닥을 찍었다. 송일수 감독은 "마운드만 안정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반기 마감까지 팀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첫 경기에서도 마운드 붕괴와 야수 실책으로 승기를 뺏겼다. 두산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지난 16일 마산 NC전 이후 8일 만에 경기에 나선 두산. 오랜만에 치르는 경기이기에 실점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그 점을 고려해도 공수 양면에서 최악의 경기였다.

송일수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경기를 앞두고 "SK와의 3연전을 모두 치르고 싶었다. 우리 팀은 휴식기간 동안 라이브 배팅도 했고 주루와 수비 등을 손봤다. 준비를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송 감독의 드러낸 자신감과 달리 8일 만에 두산이 보여준 경기력은 어수선했다.

먼저 전반기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던 마운드. 여전히 불안함을 노출했다. 송 감독은 "노경은과 유희관이 휴식기에 불펜 피칭을 했는데 공이 좋았다. 편안하게만 던져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야수의 아쉬운 수비가 겹쳤다고 해도 썩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지 못했다. 그는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고전했다. 구원 등판한 노경은도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2명을 투입하고도 6실점하면서 패했다.

두산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히던 수비마저 무너진 게 아쉬웠다. 두산은 두 차례 아쉬운 수비로 실점을 허용, 패배를 자초했다. 두산은 전반기 막바지에도 많은 실책을 범했다. 송일수 감독은 "휴식기 동안 수비를 점검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수비 실책이 계속 터지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야수들의 집중력이 무뎌져 있다.

후반기 반등을 기대했으나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은 아직도 전반기에서 보여준 약점을 메우지 못했다. 6월부터 시작된 '지는 패턴'이 후반기 첫 경기까지 이어졌다. 화끈한 공격과 그물망 수비 등의 장점도 사라졌다. 현재 두산이 보여주는 경기력에는 '지는 패턴'만 확실하게 보인다. 

여전히 불안한 마운드와 떨어진 경기 감각 그리고 응집력. 두산은 오는 29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맞는 나흘간의 휴식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쉽게 무너질 약팀은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고, 경쟁팀들의 기세도 매섭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두산은 허전한 가을을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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