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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홈구장, 야후오쿠돔이 붉게 물드는 이유

기사입력 2014.07.24 22:49 / 기사수정 2014.07.25 10:23

신원철 기자
야후오쿠돔(사진은 매의 제전이 열리기 전인 5월 23일 한신-소프트뱅크 경기) ⓒ 엑스포츠뉴스 DB
야후오쿠돔(사진은 매의 제전이 열리기 전인 5월 23일 한신-소프트뱅크 경기)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2014년 7월,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 야후오쿠돔은 홈경기마다 붉은 물결을 이룬다. 

소프트뱅크의 홈 유니폼은 하얀색이 바탕이다. 7월은 다르다. 평소 볼 수 없던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를 치른다. 유니폼뿐만 아니라 야후오쿠돔 외야 펜스에 있는 광고까지 빨간 글씨로 도배됐다. 관중들도 하나같이 빨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본다. '매의 제전'이 시작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1일부터 '매의 제전'에 들어갔다. 27일까지 홈 6연전이 '매의 제전'이다. 2005년 만들어진 '매의 제전'은 올해로 10년 째. 올해 행사를 위해 만들어진 빨간색 특별 유니폼은 6연전뿐 아니라 7월 열리는 15차례 홈경기(7월 1일 도쿄돔, 22일 키타큐슈 시민구장 포함)에서 사용된다. 이 특별 유니폼은 매년 달라진다. 

구단 측이 배포한 '매의 제전 프로그램 가이드'에 따르면 이대호는 새 유니폼에 대해 "빨간색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색깔이다. 강해보이는 이미지가 있다.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7회가 끝나면 펼쳐지는 '럭키 세븐' 풍선 응원 때도 빨간색이 빠지지 않는다. 노란색 풍선 대신 빨간색 풍선이 경기장을 날아다닌다. 뿐만 아니라 이 기간에는 후쿠오카 도심을 운행하는 버스와 택시 기사들도 '매의 제전' 유니폼을 입고 운전을 한다. 구단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시작된 '지역밀착형' 홍보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일본항공(JAL)과도 업무 협약을 전개하고 있다. 

이대호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캡처
이대호 ⓒ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페이지 캡처


'승리의 함성(凱歌) 레드'가 이번 유니폼의 테마 컬러다. 소프트뱅크 측은 "팀과 선수가 하나 되어 승리의 함성을 외치는 모습"을 유니폼으로 표현했다. 구장이 빨간 물결을 이루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유니폼을 입장객 전원에게 무료 증정하기 때문이다. 레플리카(복제품)가 아닌 선수용 유니폼을 구입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빨간색 유니폼은 2010년 매의 제전 기간에도 사용됐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니폼에 박힌 글씨 색깔이다. 소프트뱅크 구단 홍보팀에 따르면 2010년에는 흰색, 올해는 반짝이는 금색으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적혀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0년 76승 5무 63패로 퍼시픽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에서 3위팀 지바롯데에 시리즈 전적 2승(+1승) 4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소프트뱅크는 21일부터 후반기에 들어갔다. 지바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는 매 경기 접전을 펼친 끝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24일 하루를 쉰 뒤 본격적인 선두권 추격에 들어간다. 때마침 상대가 퍼시픽리그 1위 오릭스다. 오릭스는 최근 4연승으로 소프트뱅크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벌렸다. 

소프트뱅크는 2011년 '매의 제전' 3연전에서 세이부를 상대로 시리즈 싹쓸이에 성공하며 선두에 올랐다. 이후 1위 자리를 끝까지 지켜냈고(88승 10무 46패), 결국 주니치를 꺾으면서(4승 3패) 일본시리즈 패권까지 가져갔다. 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오릭스와의 홈 3연전을 통해 선두권 재진입에 도전한다. 다시 한 번 '싹쓸이'에 성공한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이대호는 '매의 제전' 첫 3연전에서 12타수 5안타(0.461)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오릭스전 성적은 41타수 12안타(0.262)다. 시즌 타율(0.308)에 비해 낮은 기록을 극복하고 선두 재진입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 3연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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