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의 박해진이 복수를 중단하고 병원을 떠났다. ⓒ SBS 방송화면
▲ 닥터 이방인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종석이 김용건의 도움으로 천호진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19회에서는 한재준(박해진 분)이 복수 계획을 포기하고 오준규(전국환)를 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준규는 20년 전 복수를 예고했던 의료사고 피해자 아들 이성훈이 한재준이라는 사실을 알고 쓰러졌다. 이에 오수현(강소라)은 한재준에게 "의사가 아니라 살인자야. 당장 병원에서 나가"라고 독설했다.
한재준은 오준규를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사실을 끝까지 숨기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을 나가기 전 한재준은 박훈(이종석)을 만나 "실패했습니다. 복수는"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훈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한 거 아니요. 돌팔이 사랑하니까"라며 정곡을 찔렀다.
한재준은 "처음엔 박선생 이방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까 진짜 이방인은 나였습니다"라며 "진심으로 환자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 의사는 이방인이라는 걸"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앞서 양정한(김상호)은 복수를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한재준을 떠나며 "평생 이방인처럼 살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닥터 이방인'에서 가리키는 이방인은 북에서 온 박훈이 아닌 진정성을 잃은 사람들을 향한 일침이었던 것.
특히 박훈은 대통령 홍찬성(김용건)과 손을 잡고 추악한 악행을 일삼는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를 위기에 빠트렸다. 홍찬성은 박훈에게 수술을 부탁한 뒤 의식을 잃었고, 대통령이 쓰러진 상황을 기회로 삼은 장석주는 헌법71조를 들먹이며 장관들을 불러 모았다.
이후 장석주는 수술이 끝나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홍찬성에게 그간 품고 있던 야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장석주는 북한과 정상회담을 진행해 국민들에게 신임을 얻은 뒤 대권에 나설 계획에 들떠 의기양양했다. 이때 홍찬성이 눈을 뜨며 스스로 산소마스크를 떼어냈고, 박훈과 한승희(진세연)가 장석주 앞에 등장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한재준의 복수가 아니더라도 장석주는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들로 인해 궁지에 몰렸다. 종영까지 1회 남은 상황에서 장석주의 몰락이 시작되며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또 사각관계로 얽혔던 러브라인은 행방이 묘연해진 한재준이 돌아오면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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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