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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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천적' 브라질 앞 순했던 콜롬비아 돌풍

기사입력 2014.07.05 06:50 / 기사수정 2014.07.05 06:58

김형민 기자
마르셀루와 볼경합하는 콰드라도 ⓒ Gettyimages/멀티비츠
마르셀루와 볼경합하는 콰드라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천적 앞에서는 한없이 순했다. 콜롬비아가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패했다.

이전의 화려했던 공격력은 없었다. 콜롬비아 공격진은 브라질 수비진에 꽁꽁 묶이면서 제대로 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달갑지 않은 징크스도 이어졌다. 브라질을 상대로 23년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1991년 코파아메리카 대회에서 브라질을 제압한 것이 가장 최근의 승전보였다.

자연스레 역대전적에서도 열세는 이어졌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에게 16패째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을 상대로 단 2승만을 거뒀고 8번의 무승부 기록을 남겼다.

브라질은 콜롬비아를 잘 알고 있었다. 각종 대회는 물론,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자주 맞부딪혔던 상대였다. 맞춤형 전술이 통했다. 마이콘을 선발 투입하는 등 콜롬비아의 측면을 봉쇄하는 승부수로 승기를 잡았다.

승부처는 브라질의 왼쪽 수비였다. 마르셀루와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가 맞부딪혔다. 콜롬비아에게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지난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콰드라도의 돌파와 활약 여부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 왔다.

이를 잘 알고 있던 스콜라리 감독은 대항마로 마르셀루를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 일가견이 있던 마르셀루는 콰드라도에 우위를 점했다. 봉쇄는 물론, 공격 가담의 본연 임무도 성실히 수행했다.

콰드라도는 발이 묶이자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마르셀루를 피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번에는 페르난지뉴 등 미드필더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분주히 움직였지만 브라질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빈공도 콜롬비아를 어렵게 했다. 전반 22분에는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다. 로드리게스가 수비수들 사이를 혼자서 돌파한 후 콰드라도에게 패스했지만 결정적인 연결이 수비에 막히면서 슈팅까지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7분에는 로드리게스가 원터치로 내주고 프레디 구아린이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콜롬비아는 후반 34분 로드리게스의 페널티킥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앞선 2골의 열세를 뒤집지 못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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