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무너뜨린 제임스 로드리게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일본의 꿈이 무너졌다. 콜롬비아는 사정 없는 화력을 선보이며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승을 기록한 콜롬비아는 16강행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반면 4강을 내심 바랐던 일본은 1무 2패로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승부처는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투입이었다. 전반전동안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 팀 경기는 후반전부터 달라졌다. 로드리게스가 분위기를 바꿨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10분 침착하게 패스를 내줘 잭슨 마르티네즈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도 정확한 패스로 마르티네즈와 두 번째 골을 합작해냈다.
후반 44분에는 자신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 적진을 향해 돌진한 로드리게스는 감각적인 마무리로 일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한 경기에 1골 2도움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혼자 3골 2도움을 책임지는 기염을 토했다.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대회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 가세했다.
반대편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그리스가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디에 드록바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를 마주한 그리스는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1무 1패로 승점 1점을 가졌던 그리스는 이날 3점을 추가하며 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스의 출발이 좋았다. 교체 투입된 사마리스가 전반 42분 상대 수비 실수를 역습으로 살려내 기어이 선취골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그리스의 첫 득점이자 16강 청신호를 밝히는 골이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에도 연신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방'이 없었다. 야야 투레가 살아 나면서 기세를 이어가는듯 했지만, 오히려 수비에 종종 구멍이 뚫렸다. 그리스는 후반 9분 라자로스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추가 득점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후 코트디부아르의 공격도 소강 상태에 접어드는듯 했다. 하지만 윌프리드 보니가 '질식 수비'의 틈을 찾아냈다. 후반 29분 제르비뉴의 완벽한 크로스를 이어 받은 보니가 오른발로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리스 편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사마라스가 지오바니 시오에게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사마라스가 오른발슛으로 승리를 확신하는 결승골을 터트려 팀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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