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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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삼지창…칠레, 네덜란드 긴장시킨 공격 세례

기사입력 2014.06.24 02:54 / 기사수정 2014.06.24 03:06

김형민 기자
칠레 공격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칠레 공격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칠레가 최종전에서 패했다. 하지만 매서웠던 삼지창은 네덜란드를 긴장시킬 만했다.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에 0-2로 패했다. 아쉬운 결과가 됐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조 2위라는 결과는 앞으로의 여정에 부담을 안기게 됐다.

최종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칠레의 공격력은 인상 깊었다.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도 지지 않는 경기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막바지 연이어 득점을 내주면서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칠레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특별한 인상이 없었다. 영웅들의 퇴장이 그 중심에 있었다. 1998년 흥행했던 막강 투톱은 사라진 지 오래다. 프랑스월드컵에서 칠레는 이반 사모라노, 마르셀로 살라스 투톱을 앞세워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보여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남미예선에서는 이들 투톱이 23골을 합작해 칠레의 부흥의 선봉장 역할을 다했다.

간판 투톱이 사라지면서 칠레는 암흑기를 받아들여야 했다. 서서히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협심 플레이로 새로운 사모라노와 살라스를 탄생시켰다. 지난 2010년부터 그 기질이 보였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칠레에 공격적인 스리백 번술을 완벽하게 주입시켰고 이를 삼파울리 감독이 최정장의 궤도에 올려놨다.

이번 월드컵에서 효과는 지대했다. 호주와 스페인을 연파한 데에는 기동력을 앞세운, 빠르고 날렵한 공격편대의 역할이 컸다.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샤를레스 아랑기스 등이 좋은 하모니와 위협적인 침투를 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렌지 군단을 상대로도 기 죽는 법이 없었다. 칠레의 막강한 창은 네덜란드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초반부터 몰아쳤다. 전반 13분 왼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전반 44분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빈 공간을 점령한 후 헤딩 슈팅을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에도 맹공이 이어졌다. 후반 중반에는 산체스가 빠르게 침투하면서 골키퍼와 맞딱뜨렸지만 슈팅을 연결하지 못하고 뛰어 넘다 넘어졌다. 이후 왼쪽을 파고들면서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칠레는 트로이 페르, 멤피스 데파이에게 실점해 0-2로 완패했다. 16강에서도 칠레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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