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앙 펠라이니의 투입으로 중원의 성격을 바꾼 벨기에의 승부수는 효과를 발휘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벨기에가 위기를 탈출했다. 알제리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벨기에의 경기 운영 방식도 확인 가능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중원이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알제리를 2-1로 제압했다.
소피아 페굴리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줬던 벨기에는 후반전 마루앙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텐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3을 획득하면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날 빌모츠 감독은 중원을 두 가지 형태로 운영했다. 전반에는 안정, 후반에는 강공을 펼쳤다. 지난 평가전들을 돌아보면 빌모츠 감독은 중원 조합에 대해 실험을 자주 했다. 두 가지 방법이 고안됐다. 악셀 비첼-무사 뎀벨레-데 브루잉이 나서는 중원은 수비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 지난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이 조합을 내세운 후 빌모츠 감독은 "수비력이 좋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움직임이 만족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력에 강점이 있던 알제리를 상대로 처음에 벨기에는 이 전형을 내세웠다. 하지만 상황이 예기치 않게 흘러갔다. 전반 24분 페굴리에게 침투를 허용하면서 얀 베르통헌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페굴리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벨기에는 패색이 짙었다. 공격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찰나에 첫 골을 내줘 불안해졌다. 결국 후반전에 빌모츠 감독은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공격적 성향의 미드필더 조합의 중심, 마루앙 펠라이니 등이 교체 투입됐다. 공세를 이어가던 벨기에는 결국 역전극을 이뤄냈다.
펠라이니가 머리로 동점골을 터트리더니 후반 34분에는 메르텐스가 극적인 역전골을 기록해 벨기에에 승점 3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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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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