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는 펠라이니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황금 세대'라고 불리던 벨기에 대표팀이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골을 내줄 경우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도 시원하게 깨트렸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와의 H조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1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벨기에는 세대 교체에 성공하면서 H조에서 가장 전력이 빼어난 팀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 보여준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뱅상 콤파니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지만 알제리의 움직임에 밀리며 패널티킥 기회까지 내줬다. 이때 소피앙 페굴리가 패널티킥 찬스를 100% 살리며 벨기에는 후반 25분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동안 벨기에 대표팀은 선취골을 내줄 경우 패하거나, 무승부에 그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를 안고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서 크리스토프 르포인테와 콤파니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둔 것이 가장 최근 선취골을 내주고도 이긴 경기였다. 이후 벨기에는 선취골을 내준 8번의 경기에서 5번은 졌고, 3번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긋지긋한 선취골 징크스가 12년만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벨기에의 발목을 잡는듯 했다. 하지만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통했다. 후반에 투입된 드리스 메르텐스, 디보크 오리지, 마루앙 펠라이니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지친 알제리 수비진을 뚫었고, 펠라이니와 메르텐스의 동점, 역전골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결국 징크스까지 깨트린 벨기에는 12년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