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재용 기자]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아프리카의 복병' 카메룬이 피할 수 없는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와 카메룬이 14일 오전 1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1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의 여파와 함께 이 맞대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전날 개막전에서 A조 1위 유력후보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완파했다. 이에 따라 A조 2위를 내심 노리고 있는 멕시코, 카메룬으로서는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승점 3이 꼭 필요해졌다.
페랄타 vs 에투, 최고 스트라이커 가리자!
양 팀의 대결에서 눈길을 끄는 지점은 바로 전방이다. 올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를 선봉으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비야레알) 등이 대기하는 멕시코와 사무엘 에투(첼시)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둔 카메룬 간 화력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다.
우선 멕시코 공격의 선봉장에는 페랄타의 출격이 유력하다. 치차리토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이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의 전방의 터줏대감은 페랄타로 낙점돼 있다. 페랄타는 적지 않은 나이에서 나오는 경험과 노련미로 치차리토를 벤치에 앉혔다. 멕시코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미겔 에레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페랄타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해 한국으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월 미국에서의 평가전에서도 홍명보호를 상대로 탁월한 골결정력을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카메룬은 '맏형' 에투의 발 끝에 기대를 건다. 에투는 최근 A매치 평가전들에서 카메룬의 에이스 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에투는 카메룬의 새로운 세대들과 함께 공격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의 소속팀 동료로 잘 아려진 막심 추포-모팅(마인츠) 등이 대표적인 얼굴이다. 카메룬의 후방은 알렉상드로 송(FC바르셀로나)이 지키며 무게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
집중력에서 승부 갈린다
멕시코는 지난 네 번의 월드컵에서 연속 본선에 올라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북중미에서는 최강의 면모를 보여왔지만 세계 무대에서 위협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멕시코가 이번만큼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메룬은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대회 성적에 따른 보너스에 대해 불만을 갖고 나흘 간 정부와 협상을 펼친 끝에 간신히 월드컵에 참가했다. 카메룬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지가 이번 경기의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조재용 기자 jaeyong2419@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