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개훈련에 손흥민이 곽태휘에게 물을 건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은 단순히 감독과 선수들의 무대만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표팀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스태프가 있다.
홍명보호의 식단을 책임지는 김형채 조리장이 마이애미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에게 보신용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내놨다. 다소 평범한 메뉴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피로 회복제다.
홍명보호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했다. 하루 휴식을 통해 장거리 비행 여독을 푼 뒤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을 떠나오기 직전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렀고 마이애미까지 20시간 넘는 긴 시간 비행으로 선수들의 몸상태는 바닥을 찍었다. 1시간30분 가량 강도 높게 진행된 전술 훈련에서 선수들은 웃음과 대화 없이 굳은 표정으로 임했다. 몇몇 선수는 상당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온전하지 않은 몸상태에 역시차로 인해 신체적 리듬이 깨지자 김형채 조리장은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김치찌개를 올렸다. 김치찌개는 홍명보호 최고의 인기 메뉴다.
지난달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났던 김형채 조리장은 "경기가 끝나면 체력 회복용으로 식단을 짜는 데 주로 김치찌개와 고기류를 먹는다"며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김치찌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말처럼 선수들이 피로해 허덕이자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회복을 위해 선물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찌개의 달인'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매콤하고 새콤한 김치찌개는 일품이었다"면서 "선수들도 맛있게 먹으며 긴 여정의 피로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뜨끈한 김치찌개로 몸보신한 대표팀은 오전 훈련과 오후 훈련을 통해 더욱 조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