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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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실책+불펜' KIA의 필패공식?

기사입력 2014.05.30 22:19 / 기사수정 2014.05.31 01:32

나유리 기자
김선빈과 김창희 코치 ⓒ KIA 타이거즈
김선빈과 김창희 코치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팽팽하던 승부의 추가 허무하게 기울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패했다. 최근 3연패이자 NC전 5패(2승)째다. 더욱이 앞선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힘없이 1승 2패를 한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먼저 야수들의 기록되지 않는 실책이 몇차례 나왔다. 2회 박기남의 호수비, 3회 나지완의 호수비가 나왔을 때까지만해도 선발 임준섭의 어깨는 가벼웠다. 그러나 3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임준섭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1루주자 이종욱이 3루까지 진루했다.

이종욱이 견제에 걸려든 상황이었지만 위기는 KIA쪽으로 향했다. 흔들리던 임준섭은 곧바로 타석에 있던 나성범까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2사 주자 1루가 될 수 있었던 것이 1사 주자 1,3루가 됐다. 그리고 곧바로 이호준의 적시타가 나와 3루에 있던 이종욱은 유유히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실책은 또 있었다. 1-3으로 뒤지던 KIA가 1점을 추가하며 턱밑까지 쫓아간 6회초 수비. 2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심동섭이 이날 타격감 좋은 이종욱을 상대했다. 이종욱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높게 뜨는 플라이성 타구를 기록했다. 유격수 김선빈과 좌익수 나지완이 가운데 모였고, 김선빈이 공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이대로 위기를 넘기는듯 했으나 결국 김선빈이 공을 떨어트렸다. 이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점수차는 2-5까지 벌어졌다.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지만 체공 시간이 길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조금 더 남는 장면이었다. 9회 손시헌의 타구를 처리한 우익수 이종환의 허술한 수비도 어센시오의 폭투와 더불어 실점으로 연결됐다.

불펜 투수들 역시 고비마다 역전을 허용하며 타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 임준섭에 이어 등판한 김지훈(⅔이닝 1실점)-심동섭(⅓이닝 2실점)-김병현(2이닝 1실점)-김태영(⅔이닝 1실점)이 모두 점수를 내줘 경기를 어렵게 풀 수 밖에 없었다. 백용환과 브렛 필이 각각 3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그때마다 추가 실점해 역전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 시즌 터질듯 터지지 않는 KIA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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