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 부상을 당한 홍정호가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아직 부상 트라우마가 있다."
홍명보호의 주전 수비수 홍정호는 지난 13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2년 전 이맘때를 떠올리며 아픈 기억에 목소리가 작아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설레임보다 신중함이 앞선 이유였다.
홍정호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동메달 신화에 가담하지 못했다. 그때 아픔을 곱씹으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비지땀을 흘린 홍정호는 브라질월드컵만큼은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의욕이 너무 앞섰나. 홍정호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출정식 경기에서 후반 17분 튀니지 공격수 아이삼 제마와 몸싸움 도중 넘어져 교체됐다. 그라운드에 넘어지자 마자 다리를 만지며 고통을 호소한 홍정호는 끝내 들것에 실려 나갔고 걱정스런 모습을 남겼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소식은 홍정호의 몸상태가 크게 걱정할 만큼은 아니란 점이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정호가 발목을 다친 것이 아니라 잔디에 접질렸다"면서 "송준섭 주치의가 살펴본 겨로가 병원에 갈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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