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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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일녀', 시청률 보다 값진 '인간미' 있었다

기사입력 2014.05.24 07:59 / 기사수정 2014.05.24 08:11

'사남일녀'가 종영했다 ⓒ MBC 방송화면
'사남일녀'가 종영했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정말 좋은 추억 앨범이 생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사남일녀’의 홍일점 이하늬의 소감이다. 매주 시골 부모님과 4박 5일간 함께하는 동안 정들었던 마음이 안방까지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사남일녀'에서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구리 우우식 아빠-나화자 엄마와 함께하는 마지막 이야기가 담겼다. 멤버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장구리 대표 선수 선발전’을 즐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장구리편을 끝으로 ‘사남일녀’는 막을 내렸다. 강원도 인제군 솟탱이골 시골집을 담은 첫 회부터 마지막 장구리편까지 마음 한 구석이 짠하면서도 따뜻해지는 느낌을 줬다.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란 초등학생 산하를 위해 친구가 되어 주는가하면 자전거를 처음 타보는 아빠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알려주고, 갖가지 일손을 도와주는 광경은 훈훈했다. 엄마 아빠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하려는 남매들의 노력도 진정성있었다.

위압감을 주는 겉모습의 서장훈과 깍쟁이 같은 이하늬의 인간미 넘치는 반전 모습 역시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아쉬운 면도 있다. 호평에 비해 4~6%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정글의 법칙’ 핑계를 대기에는 타 예능을 능가할 만큼의 강력한 웃음 한 방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관찰 예능과 리얼리티의 중간 지점에서 확실한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없었던 요인이었다. ‘가상’ 엄마와 아빠에게 처음부터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에서 시쳇말로 ‘오글거림’을 느끼는 이들도 있었을 테다.

그럼에도 엄마 아빠와 남매들, 시청자가 고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 만한 프로그램이었다. 방송 후반 마지막 회의 주인공 우우식 아빠는 “꿈에도 상상치 못한 일을 경험해서 감개무량하다”며 4남1녀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다. 게스트 박중훈은 “엄마가 힘들게 살아왔지만 6자매를 잘 키웠으니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더다”며 감동했다.

배꼽잡고 웃는 예능은 아닐지라도, 소탈한 매력이 있었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지 않을까.

'사남일녀' 후속으로는 맛 기행 버라이어티 '7인의 식객'이 방송된다. ‘사남일녀’ 시즌 2는 9월 전파를 탄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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