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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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착해"…이유있는 전북-포항의 천적관계

기사입력 2014.05.06 18:56

조용운 기자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이광훈이 이재성에게 스틸을 하고 있다. 전주 권태완 기자
6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전북 현대 모터스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이광훈이 이재성에게 스틸을 하고 있다. 전주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경기 외적인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북은 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북은 후반 8분 이재성의 헤딩골로 기선을 잡고도 후반 손준호와 고무열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포항에 원정골을 2개나 내주고 패한 전북은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경기에서 지면 감독 책임이다"면서 "준비한대로 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전력을 모두 가동하겠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최강희 감독은 포항만 만나면 연달아 지고 있는 징크스를 다르게 풀이했다. 경기 내적인 것보다 외적인 면, 선수들의 개인 성향을 꼬집었다.

그는 "경기는 스타일에 맞춰서 다르게 준비한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너무 착하다. 포항에 계속 질 것 같다"고 파격적인 대답을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축구는 네트를 두고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격투기까지는 아니더라도 몸싸움과 기싸움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부분을 강조했지만 선수들이 이행하는 데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북은 이날 몸싸움을 묵인하는 심판 성향을 잘 읽지 못했다. 반면 포항은 적극적으로 몸을 부딪히며 전북의 공격을 차다하는 데 애를 썼다. 이명주도 경기 후 "전북에 몸싸움에서 지지 말자고 강조했다"면서 최강희 감독이 분석했던 부분에 답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 경기를 져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팀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외적으로 부족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고 투쟁심을 곱씹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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