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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오스 김연아' 여전한 기량 펼치며 '마지막 인사'

기사입력 2014.05.04 18:10 / 기사수정 2014.05.04 20:01

조영준 기자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태극마크를 단 상태에서 마지막 아이스쇼를 가졌다.

김연아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 공연에 출연했다.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는 오는 6일까지 국가대표 신분이 유지된다. 이 날짜가 지나면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게 된다.

국가대표 신분에서 마지막 아이스쇼를 가진 김연아는 만 여명이 넘는 관객들 앞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연기했다.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2013~2014시즌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이다. 1부 공연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김연아는 베이지 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는 실전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갈라 프로그램에 맞춰 수정했다.

잔잔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점프로 더블 악셀을 시도해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실전 대회에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지만 갈라쇼에 맞게 난이도를 낮췄다.

트리플 살코와 이어진 더블 악셀도 소화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을 본 관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는 2부 공연에서도 마지막을 장식했다. '아디오스 그라시아스'란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김연아가 선택한 갈라 프로그램 곡은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다.

공연 당일 공개된 김연아의 갈라 프로그램 의상은 붉은색 바탕에 비즈가 박힌 의상이었다. 김연아는 장엄한 '공주는 잠 못이루고'의 선율에 맞춰 그윽한 연기를 펼쳤다. 웅장한 풍의 곡은 김연아가 이미 여러차례 연기해 본 경험이 많았다.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공연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를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공연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를 연기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2007~2008시즌 롱프로그램인 '미스 사이공'과 2008~2009 시즌에 선보인 '세헤라자데' 그리고 2012~2013 시즌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은 모두 웅장한 분위기의 곡이다. 선수의 신분으로 마지막 공연에 선 김연아는 '감동'에 초점을 맞췄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나인 챔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반주에 맞춰 라이브로 연주됐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분위기답게 이 프로그램은 시종일관 차분하게 진행됐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살코 등을 구사한 김연아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호소력 짙은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연아가 프로그램을 마치자 관객들은 다시 한번 기립박수로 '피겨 여왕'을 응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싱글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세이 야구딘(러시아) 그리고 2002년 세계선수권 아이스댄스 우승자이자 안무가인 셰린 본(캐나다) 등이 참여해 인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또한 피겨 기대주들도 떨어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소연(17, 신목고)은 1부와 2부 공연에 모두 출연해 더블 악셀 트리플 살코 등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소화했다. 2014 세계선수권 여자싱긍 9위에 오른 그는 한층 자신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차기 시즌 선전을 밝게 만들었다.

김해진(17, 과천고)은 1부 공연에서 연기를 펼쳤고 김진서(18, 갑천고)는 2부 공연에 등장했다. 특히 김진서는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곡에 맞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1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연아는 오는 5일과 6일 남은 2회 공연에 출연한다.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 공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연아가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1회 공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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