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 첼시 제치고 팀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AT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첼시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AT마드리드는 합계전적 3-1 승기를 잡으면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결승행 열차에 올라탔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양 팀은 이날 반드시 골이 필요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았다. 첼시와 AT마드리드는 공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선발 라이업을 꾸려 경기에 임했다.

선제골의 몫은 첼시가 가져갔다. 전반 36분 아스필리쿠에타가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문 앞으로 침투하면서 마무리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터트린 토레스는 두 손을 들어 올려 'No 세리머니'를 표시하며 예우를 지켰다.

하지만 AT마드리드가 곧 반격했다. 전반 44분 아드리안 로페즈가 동점골로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오른쪽에서 후안프란이 어렵사리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사이를 지나 아드리안에게 배달됐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AT마드리드는 후반전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결승행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2분 사무엘 에투가 디에고 코스타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코스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2-1을 만들었다. 이어 5분 뒤에는 아르다 투란이 추가골을 터트리며 견고한 수비벽을 쌓았던 첼시를 무장해제시켰다.

후반전에 사무엘 에투, 뎀바 바 등을 잇달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던 첼시는 결국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3년 연속 UEFA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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