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이병규(9)의 결승타를 앞세워 NC전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가 9회 나온 이병규(9)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NC전 첫 승을 올렸다.
LG 트윈스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대타로 출전한 '적토마' 이병규(9)가 결승타를 기록했다. 9회 1사 2루에서 손민한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 외국인선수는 승리의 발판을 놨다. 선발 에버렛 티포드는 선발 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3번타자로 출전한 벨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3타점을 올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NC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시즌 7승 1무 16패로 승률 3할(0.304)을 회복했다.
4회말 선취점을 허용한 LG는 5회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실책의 덕을 봤다. 선두타자 최경철이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9번타자 오지환이 포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최경철이 후속타자 박용택 타석에서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 과정에서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이 나왔다.
2사 2루에서는 벨이 종을 울렸다. 찰리의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벨은 7회에도 2사 이후 좌중간 2루타로 1루주자 박용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는 한국무대 데뷔 후 최다 이닝인 7이닝을 소화했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선발 티포드는 7회까지 102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연속 볼넷을 내줬다. 첫 10구 가운데 9개가 볼이었지만 크게 빠지는 공은 많지 않았다. 이후 정면승부가 통하면서 투구수를 줄일 수 있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8회 등판한 이상열은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2루타, 후속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바뀐 투수 이동현이 이호준과 테임즈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4까지 쫓겼다. 다음 투수 유원상이 아웃카운트 3개를 올리는 사이 1득점을 더 내줘 4-4 동점이 됐다. 유원상은 1사 1,3루에서 손시헌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역전 위기를 벗어났다.
역전을 저지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9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전안타에 이어 좌익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출했다. 박용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2루에서 대타 이병규(9)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9회는 봉중근이 책임졌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5호 세이브를 올렸다.
NC 선발 찰리는 7회까지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큰 점에서 알 수 있듯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찰리와 포수 김태군, 2루수 박민우, 좌익수 권희동이 각각 실책 1개를 저질렀다.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권희동은 멀티히트와 연이은 호수비로 김종호의 공백을 지웠다. 그러나 9회 수비에서 나온 실책 하나가 뼈아팠다. NC는 시즌 15승 10패로 승률 6할이다.
벨은 30일 마산 NC전에서 시즌 8호 홈런을 날렸다. 홈런 1위 자리는 여전히 벨의 차지다.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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