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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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곡 헌정 이어 팬미팅 연기

기사입력 2014.04.25 14:19 / 기사수정 2014.04.25 15:47

정희서 기자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 디지엔콤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 디지엔콤


▲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헌정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팬미팅을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임형주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는 5월 3~4일 양일간 개최예정이었던 저의 29번째 생일기념 팬미팅&캠프는 연기됐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전국민이 아파하시는 이때에 생일기념행사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부디 양해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임형주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팬미팅을 연기한데 이어 자신의 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추모곡을 헌정했다.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8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울리며 주목 받자 당초 계획을 바꿨다. 임형주는 '천개의 바람의 되어'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작자 미상의 'A Thousand Wids(어 사우전드 윈즈)'라는 제목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 유명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2002년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9·11 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해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임형주는 자신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원작자인 아라이 만이 저작권 문제로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지 않아 오리지널 버전인 영어 가사로만 불러왔다.

임형주 측은 지난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결국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해 재발매가 이뤄졌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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