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사고로 아파하는 이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잘 던지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정 26이닝 연속 무실점에 성공한 가운데 팀은 2-1로 이겼다. 그렇지만 류현진의 마음은 여전히 무거웠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의 경기 소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며 16일 진도 인근에서 벌어진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마음이 무거웠다.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호투로 국민들이 마음의 짐을 더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 류현진의 라커룸에는 'SEWOL 4.16.14'라는 문구가 붙었다. 사고로 인해 실종됐거나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류현진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2회 2사 이후 스캇 반슬라이크가 볼넷, 후안 유리베가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팀 페데로위츠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1사 3루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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