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마시아' 관련 중징계에 펩 과르디올라가 조용한 경고를 날렸다. 사진 = 펩 과르디올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펩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가 FC바르셀로나를 시기하는 세력에 조용한 경고를 날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중징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었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뮌헨은 오는 5일 열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르디올라가 자리하자 바르셀로나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취재진들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 간 선수 영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르셀로나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반응을 듣고 싶었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FIFA로부터 18세 미만 선수들의 해외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1년 간 선수 영입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특히 한국의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를 비롯해 파트리스 수샤(카메룬), 시오 샹드리(프랑스), 보비 아데케네(나이지리아) 등 6명이 규정 위반 대상으로 지적됐다.
처음에는 말을 아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나의 오랜 클럽의 문제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과르디올라 감독이 조용히 한 마디를 던졌다. 그는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는 많은 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곳이다"고 말했다. 뼈가 있는 메시지였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들은 축구계 정치적 싸움에 어린 선수들까지 휘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조용히 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2연패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뮌헨의 2시즌 연속 유럽 왕좌 등극을 돕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 내가 할 일은 맨유와의 8강 2차전에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챔피언스리그는 내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미 리그 정상에 올라 섰고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같은 클럽들은 여전히 스페인 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지은 뮌헨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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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