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드라마에 다양한 사투리가 등장, 극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14일'에서는 극중 전직 경찰이자 흥신소 직원인 기동찬역의 조승우가 사투리를 쓴다. 수현 역 이보영과 함께 극중 김유빈이 맡은 샛별을 의문사시킨 범인을 잡기 위해 2주전으로 타임워프되어 고군분투중인데, 그는 치밀한 수사력을 발휘하는 와중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한다.
특히 서울출신인 조승우는 전 출연작인 영화 '퍼펙트게임'에서 투수 최동원 역을 맡아 실감나는 부산사투리를 선보인 적도 있는데, 이번엔 전라도 사투리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
'세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5일 첫방송되는 새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에서는 이상윤이 맡은 극중 동주의 아역 강하늘 역시 사투리를 구사한다. 구혜선이 맡은 극중 수완의 아역 남지현과 함께 극 초반을 책임질 그는 부산출신답게 맛깔나는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 드라마에는 극중 미국 텍사스에서 온 교포출신 119구급대원 테디서 역의 빅뱅의 승리도 있다. 어린 시절 충청도 출신의 할머니 밑에서 자란 설정답게 그는 충청도 사투리에다 영어를 섞어쓰며 관심을 이끈다. 공교롭게도 승리의 고향은 광주다.
그런가 하면 '쓰리데이즈' 후속으로 30일 첫방송되는 '너희들은 포위됐다'에는 극중 강남경찰서에 배치된 신입 형사 어수선역의 고아라가 있다. 경남 진주가 고향인 그녀는 지난 출연작이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경상도사투리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어 눈길을 근다. 고아라의 아역인 지우 또한 같은 경상도 사투리로 극초반에 등장한다.
이밖에도 종영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임실댁역을 맡은 전남 영광출신의 허진이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감초연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한 바 있고, 세계최초 3D드라마 '강구이야기'에서는 극중 배경인 경북 영덕답게 강구역 신동우를 비롯한 주변인물들 경상도 사투리로 연기에 펼쳤다. 또한 '신의 선물-14일'에서는 극중 경찰이자 동찬의 후배 나호국역인 안세하가 경상도의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대해 SBS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SBS드라마에서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를 가리지 않고 사투리가 한꺼번에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며 "특히 이들 연기자들이 출신지역 사투리와 함께 연기를 펼칠 뿐만 아니라 사투리 공부를 철저히 하고 출연하기 때문에 극에 대한 몰입도가 훨씬 높다. 당분간 이런 현상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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