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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시프트' 지켜본 SK 이만수 감독의 생각은

기사입력 2014.03.21 12:2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스캇 시프트'가 등장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스캇 시프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LG는 전날(20일)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에 대한 시프트를 준비해 재미를 봤다.

좌타자를 상대로 시프트를 가동하는 일이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만남부터 적극적으로 시프트를 사용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었다. 그만큼 타자에 대한 분석이 되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날 LG는 스캇이 타석에 들어서면 3루 선상은 완전히 비워둔 채 3루수가 유격수 위치로, 유격수가 2루 베이스 근처로 이동하도록 했다.

이 감독은 먼저 자신의 현역 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시프트가 있으면 좀 신경이 쓰이기는 한다"며 "현역 시절 그래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다. 그런데 책을 보고 그럴 때일 수록 더 강하게 쳐야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테드 윌리엄스가 지은 '타격의 과학'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감독의 사무실 책꽂이에도 이 책이 꽂혀있다.

그는 "스캇 같은 선수들은 시프트가 있어도 그대로 자신의 타격 스타일을 유지한다"며 상대 수비 위치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스캇이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번트 안타로 시프트를 깼던 걸 자랑하더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편 첫 만남부터 시프트를 사용한 LG 김기태 감독은 '다른 외국인선수에게도 시프트를 준비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못 만난 외국인 타자들이 있다. 두산(호르헤 칸투)이나 롯데(루이스 히메네즈)는 아직 상대해보지 않았다"며 "우타자를 상대로는 어려울 거고, 좌타자 상대로는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이만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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