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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의 방문, J리그에겐 특별한 이유

기사입력 2014.03.19 10:16 / 기사수정 2014.03.19 15:2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최용수(FC서울) 감독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일본을 방문했다. 아시아 정복을 위해서다. 상대는 산프레체 히로시마.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인연이 깊은 사토 히사토(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만남에 대해 "감회가 새롭다"고 표현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9일 일본 히로시마 육상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를 떠나서 일본은 최용수 감독을 환대했다. 2000년대초 J리그를 주름잡았던 '독수리' 최용수를 기억하는 이들은 반가움을 표현했다.

최용수 감독은 J리그와 인연이 깊다. 현역시절 일본무대에서 활약하며 남긴 발자취는 아직도 위대함이 묻어난다. 2001년 한국 선수로는 당시 최고 대우 3억 엔(이적료 1억엔 포함 약 35억 원)에 제프 이치하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교토 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을 돌며 121경기 75골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J리그 별에도 등극했다. 일본 무대 입성 첫 시즌, 올스타전에 들었던 최용수 감독은 2003년엔 조모컵 J리그 올스타전 동국 공격수 부문에서 최다득표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2년새 2번 방문한 최용수 감독을 향해 일본 선수와 감독들은 반가움을 먼저 보였다. 지난 시즌 베갈타 센다이 원정을 간 최용수 감독에게 요시아키 오타(베갈타 센다이)는 "최용수 감독님과 현역시절 같이 뛴 경험이 있다. 카리스마가 있고 승부욕이 강했다. 감독님께 내일 경기에서 저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즐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남다른 인사들은 줄을 이었다. 히로시마에 도착한 최 감독에게 모리야스 하지메(산프레체 히로시마) 감독은 "최용수 감독과 J리그에서 경기해 본 적도 있고 대표팀으로도 만났다"면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있는 선수였다. 상대팀이어서 대화는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대표팀에서 경기했을 때는 서로 재밌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 감독도 이에 화답했다. 특히 사토 히사토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히사토는 최 감독과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제프 이치하라에서 뛰던 시절 함께 발을 맞췄다. 히사토가 이적한 이후에도 둘은 J리그 대표격 공격수들로 활약하며 선의의 경쟁을 펴기도 했다.

히사토는 이번 경기에서 선수로 최용수 감독의 서울 골문을 겨냥한다. 10여 년 전 팀 동료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점은 이들의 감회를 새롭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2001년 제프에 입단했을 때 만났던 친구"라며 "신체적인 약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히로시마가 아닌 J리그 전체에서 경쟁력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감독과 선수로 다시 만난 것이 무섭기도 하고 성장한 것이 반갑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감독 (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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