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뮌헨 원정을 앞둔 아르센 벵거(아스날) 감독이 심판들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벵거 감독은 판정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냈다.
원정팀 아스날로선 판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차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지나갔다. 보이체흐 슈체스니(아스날) 골키퍼가 아르옌 로벤에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후 10명으로 싸운 아스날은 홈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벵거 감독은 "치열한 리그, 대회일수록 심판들은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하고 그래야 속임수를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그것이 곧 경기결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면서 "난 이번에 우리가 11명의 선수로 공정한 경기를 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스날로선 이번 원정에서 최소 2점차 이상 승리가 필요하다. 목적에 비해 상당히 부담스런 원정이다. 뮌헨은 지난 12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에게 2-3으로 패한 이후 홈에서 13경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에선 6-1 대승을 거두며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은 않다. 2012-2013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뮌헨을 만난 아스날은 원정길에서 2-0 승리를 거두고도 8강에 오르지 못한 바 있다. 당시 득점했던 올리비에 지루, 로랑 코시엘니(이상 아스날)도 그대로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벵거 감독은 "뮌헨은 유럽에서도 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난 우리도 매우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계속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선제골을 중요 변수로 지목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르센 벵거 (C) 아스날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