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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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미디어데이] 스승에 내민 도전장, 피하지 않은 노병들

기사입력 2014.03.03 17:44 / 기사수정 2014.03.03 17: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스승과 제자가 이제는 같은 선상에서 만났다. 이제 사제의 정은 그라운드 안 승부로 펼쳐진다.

노병과 신병의 대결은 개막까지 기다리지 못했다. 마이크를 잡은 순간부터 발휘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올 시즌 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자리한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어느 때보다 감독 열전이 눈에 띈다.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의 최용수 감독, 전남 드래곤즈의 하석주 감독으로 대표되는 40대 사령탑은 최근 들어 더욱 노련미를 더하면서 명장의 향기를 내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노병들이 2014시즌 나타났다. 1990년대 K리그에 황금기를 열었던 박종환 감독과 이차만 감독이 각각 성남FC와 경남FC를 이끌고 현장에 복귀했다.

스승과 제자에서 같은 감독으로 맞선 이들은 나이를 떠나 승부를 약속했다. 황 감독은 "감독님들의 말을 존경하고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면서 "다만 경기는 운동장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예전 기억이 있어 아직 박종환 감독님이 무섭다"면서 "K리그에 복귀한 것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스승과 제자를 떠나 팀대팀으로 승부하고 싶다"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당찬 제자들의 도전에 노병들도 뒤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제자들과 대결하는 것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면서도 "60평생을 축구로 살았다. 최선을 다해 제자들과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고 도전장을 피하지 않았다.

감독님보다 선생님으로 불린 박 감독도 "모든 감독들이 제자인 것은 맞다. 그러나 능력이 풍부한 감독들이 됐다"며 "이제는 같은 축구인이고 승패는 승패다. 우리들은 머리로 싸우면 된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종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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