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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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눈물의 아사다…'최고'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스케이터'

기사입력 2014.02.21 02:21 / 기사수정 2014.02.21 02: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는 최고의 스케이터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스케이터'였다.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본인의 최고 점수를 뛰어넘었다.

아사다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73.03점 예술점수(PCS) 69.98점으로 142.71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5.51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98.22점을 받으면서 순식간에 중간 순위 1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서 아사다는 그토록 원했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다. 첫 과제를 성공시킨 뒤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 그리고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루프 등 남은 점프도 모두 무리 없이 소화했다.

경기를 마친 아사다는 본인의 마지막 무대인 것을 의식하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했다. 김연아(24)와 마찬가지로 아사다 역시 이번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 시즌 아사다는 2번의 그랑프리 대회와 파이널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NHK트로피에서는 207.59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점수를 달성했다. 이러한 상승세 때문에 아사다는 소치올림픽의 유력한 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소치에 도착한 뒤 아사다의 의지는 꺾였다. 9일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에 완패했다.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에 대항할 최고의 도전자로 급부상했고 아사다의 존재감은 떨어졌다.

단체전을 마친 아사다는 아르메니아로 이동해 대관한 링크에서 특훈을 가졌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20일 열린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고 남은 점프로 모두 실패했다. 결국 아사다는 55.51점에 그치며 16위로 추락했다. 사실상 메달권 진입이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쇼트프로그램 16위에 그핀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 12번 째 선수로 연기를 펼쳤다. 마음의 부담감을 모두 털어냈는지 아사다는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7가지 점프 중 몇몇은 회전 수가 부족했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결국 아사다는 종전 개인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인 136.33(2013 NHK트로피)를 훌쩍 넘어서며 기사회생했다.

지옥에 떨어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인정할만한 스케이터'였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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