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해진(16·과천고)이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받으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김해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95.11점을 받았다. 기술점수(TES)는 45.25점, 예술점수(PCS)는 50.86점이 나왔고 감점이 1점 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4.37점을 받은 김해진은 최종 합계 149.48점을 기록했다.
김해진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쉘부르의 우산'에 맞춰 연기 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의 착지가 흔들렸지만 이어진 레이백스핀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킨 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과제인 더블 악셀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워밍업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컨디션 점검을 마친 김해진은 2조 3번째, 전체 9번째로 링크에 올랐다. 반짝이는 검정색 의상을 입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곡 '블랙 스완'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해진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소화해냈다. 러츠의 착지가 불안했지만 무사히 마쳤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와 트리플 토루프는 완벽하게 뛰었다.
이후에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으나 트리플 럿츠 시도 직전 미끄러지며 넘어져 점프 타이밍을 놓쳤다. 트리플 플립에서도 착지가 불안했다.그러나 김해진은 다시 평정심을 찾아 연기에 집중했고,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김해진의 역대 프리스케이팅 최고 점수는 지난달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09.36점이다. 개인 기록 최고점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활약이다.
당초 이번 올림픽에서 김해진의 목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스스로 한 약속은 이미 지킨 셈이다. 그의 활약은 4년 후에 강원도 평창에서 펼쳐질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편 1조 1번째로 링크에 오른 박소연(16·신목고)은 프리스케이팅에서 93.83점을 받아 합계 142.97점을 기록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4그룹 6번째 가장 마지막 순서로 연기를 펼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해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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