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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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여왕의 눈물' 이상화, 레이스와 달랐던 시상식

기사입력 2014.02.12 01:10 / 기사수정 2014.02.12 01: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상화(25·서울시청)가 소치 하늘에 가장 먼저 태극기를 펄럭였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5초06)를 무려 0.36초를 앞선 기록이다. 1,2차 레이스 모두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준 이상화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대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금메달을 가져갔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28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스타트를 지나 곡선, 직선 주로까지 이상화 앞에 자리한 이는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앞선에서 치고 달린 이상화는 '적수가 없다'는 해외 언론의 평가가 무색하지 않게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유있던 레이스와 달리 금메달이 확정되자 이상화의 눈가는 촉촉히 젖었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도전자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눈물을 보였던 이상화는 이번에도 잠시나마 눈물을 글썽이며 지난 4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이상화는 플라워 세리머니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간 뒤 다시 감회에 젖었다. 마땅한 라이벌조차 없는 지금의 위상을 만들어낸 4년의 남모를 고통을 혼자 곱씹었다. 그래도 이제는 여왕의 자격으로 1위 플라워를 받아선지 곧장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식을 마쳤지만 이상화는 언제든 눈물이 날 것 같은 표정이었다.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4년 전에 경험했지만 이번에도 힘들었던 시간이 기억나서 잠깐 눈물이 났다"면서 "아직 1000m가 남아있다. 국민 여러분이 더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챔피언답게 더욱 스케이트 끈을 동여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상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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