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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 참사' 아스날, 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기사입력 2014.02.08 23:45 / 기사수정 2014.02.09 04:3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두 수성에 나섰던 아스날이 리버풀 원정에서 대참사를 당했다.

아스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5로 크게 패했다. 예상치 못한 대패로 아스날은 1위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잭 윌셔를 급하게 투입할 만큼 다급한 행보를 보였던 아스날이지만 경기 시작 1분 만에 마틴 스크르텔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일격을 당한 아스날은 숨 한 번 돌릴 여유도 없이 실점하는데 바빴다.

아스날은 불과 10분 만에 다시 한 번 스크르텔에게 얻어맞으며 그라운드에서 혼을 잃었다. 연이어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면서 수비진에 문제를 감지한 아스날이지만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원에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줘야 할 윌셔와 메수트 외질이 흔들린 것도 문제였다. 특히 외질은 평소보다 밑으로 내려와 빌드업을 해줘야 하는 임무였지만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심지어 볼을 뺏기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시에 막무가내로 올라간 아스날의 수비진도 문제였다. 다니엘 스터리지와 루이스 수아레스, 라힘 스털링 등 스피드가 강점인 리버풀의 공격수들을 맞아 페어 메르테사커와 로랑 코시엘니의 주력으로 막기엔 힘들었다.

하프라인도 넘어가지 못하고 볼을 뺏기는 중원의 안일함이 1차 문제였고 연이어 당하는 속공 위기를 보면서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아스날의 수비진이 참사를 낳았다.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고 나섰어야 했던 후반에서도 아스날은 시작 8분 만에 수비진의 엉뚱한 움직임으로 5번째 골까지 내주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아스날은 그나마 후반 24분 미켈 아르테타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해 영패를 면한 것이 다행일 만큼 무기력하고 엉망이었던 경기였다. 앞으로 예정된 죽음의 일정에 액땜이라기엔 너무나 뼈아픈 패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아스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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