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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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A! 브라질통신] '브라질 안팎의 상반된 시선'…쿠리치바 시위 현장

기사입력 2014.01.27 14:48 / 기사수정 2014.01.27 21:0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쿠리치바(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높다. 선수 면면이 화려할 뿐더러 '역대급' 전력으로 평가되는 현 브라질축구대표팀에는 조금의 흠집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피 대통령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아레나 다스 두나스 스타디움 공사 현장을 찾아 이번 월드컵에 대한 성공을 확신하는 발언을 남겼다. 공사장 인부들 앞에서 시축 액션을 취한 지우마 호세피 대통령.



그러나 지난 24일 브라질에서는 또 다시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월드컵은 없을 것이다(Nao Vai Ter Copa)'는 구호를 내세운 반정부 시위는 쿠리치바에서도 발생했다.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쿠리치바에만 약 3,500여 명이 시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약 3시간 동안 거리를 점령했다. 시가지에 모여서 시청까지 행진했으며 가는 곳마다 강도높은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도로를 점거했고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일부 건물의 창문을 깼고 스프레이를 사용해 공공 시설에 페인트칠까지 했다.



일부 시위대는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했으며, 비슷한 일이 쇼핑센터에서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두 명이 쿠리치바시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대는 이날 브라질 정부를 향해 "우리는 건강, 주거, 교육을 원하지만, 정부는 삶의 기초적인 어떠한 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실제 브라질월드컵을 바라보는 브라질 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다. 지난 여름 버스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는 열악한 공공 서비스, 부정부패, 과도한 월드컵 투자 등에 대한 불만으로 확산됐다. 



아직까지 완공되지 않은 월드컵경기장도 문제다. 브라질에서는 계속되는 임금 체불과 안전상의 이유로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폭우로 일부 좌석이 손상되면서 부실공사 논란까지 불거진 바 있다.



과연 네이마르와 오스카 등이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위기에 처한 브라질을 구해낼 수 있을까.

이준일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 = 쿠리치바 시위대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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