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김진수(니가타)가 다시 한번 진가를 과시했다. 전 포지션이 주전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도 왼쪽 풀백만은 사실상 김진수로 굳혀질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홍명보호는 월드컵 담금질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날은 중요한 시험무대였다. 해외파들이 가세하지 않은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K리거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위주로 시험대에 올렸다. 좌우 풀백도 중요 경쟁 지점이었다. 하지만 타 포지션에 비해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에도 홍 감독은 이용-김진수로 좌우 풀백진을 구성했다. 홍명보 감독 부임이후 계속 출격하고 있는 양쪽 콤비다. 특히 왼쪽 풀백, 김진수는 이날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 홍심을 사로잡았다. 공수를 분주히 오간 김진수는 왼쪽을 사실상 지배했다.
경기초반부터 김진수는 활발했다. 적극적인 공격가담은 물론 앞에 선 김민우(사간 도스)와도 유기적인 호흡을 자주 보였다. 전반 20분엔 경쾌한 침투에 이은 크로스로 눈길을 끌었다. 김민우, 박종우 등과 이어진 삼각패스를 침투하면서 받은 김진수는 날카로운 땅볼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특유의 위협적인 크로스는 계속 빛을 발했다. 후반전엔 더욱 자주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36분엔 왼쪽에서 매서운 크로스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절묘하게 감아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들의 발 끝을 잇달아 피해가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도 김진수는 왼쪽 풀백으로 확실한 발도장을 찍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혜성 같이 등장한 김진수는 홍명보 감독 지휘아래 매경기 좋은 모습으로 브라질행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지피고 있다.
[사진=김진수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