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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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이 밝힌 화끈한 무대인사, 그리고 악역 이미지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4.01.19 17:15 / 기사수정 2014.01.20 09:4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난 13일 열린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언론시사회에서 돌발적인 열애 고백으로 화제의 중심에 오른 배우 곽도원은 시사회나 제작발표회마다 항상 화끈한 팬서비스를 펼친다.

영화 '회사원' 언론시사회, KBS2 드라마 '굿 닥터' 제작발표회에서의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포즈를 취해 이목을 끌었고, 영화 '변호인' 무대 인사에서는 객석에 난입하고 청량음료를 건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그런 곽도원을 두고 "시사회의 약장수다", "술 먹고 왔다"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곽도원은 이 사실을 접하고 박장대소했다. 그리고 '약장수 모드'를 가동하는 이유를 밝혔다.

"보통 무대 인사가 재미없다. 그냥 하나의 통과 의례가 된 느낌이다. 지금은 노동 수준이 된듯하다. 배우는 관객을 재밌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곽도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삼은 '변호인'이 정치적인 면으로 치우칠까 염려했다. 이는 모든 출연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곽도원은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고책을 마련했다.

"무대 인사 이틀 전에 가진 술자리에서 송강호 선배에게 '영화 자체가 사회적 이슈이고, 민감한데, 무대 인사는 재밌게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고 '얼마든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객석에 난입했더니 송강호 선배가 '재밌다. 계속해달라'라며 좋아하셨다"



퍼포먼스가 웃음을 준다면, 그의 '착 달라붙는' 연기력은 소름을 돋게 한다. '주연 잡는 조연'이라는 수식어는, 분량에 좌우되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입히는 그의 능력을 보여준다. '범죄와의 전쟁' 조범석 검사, '회사원' 권종태, '변호인' 차동영 경감까지 어두운 악역은 어느새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범죄와의 전쟁'은 깡패를 다룬다. 그런데 난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나를 보고 '더 나쁘다'고 하더라. '회사원'에서는 소지섭(지형도 역)을 제거하는 지시만 내리는데, 돌아온 것은 억울하게도 엄청난 댓글 폭탄이었다"(웃음)

점점 굳어져 가는 이미지에 곽도원은 사실 처음에 '변호인' 출연을 거절했다. 바로 연기의 식상함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송강호와 날선 대립각을 보인 곽도원에게 관객들은 '정말 울화통이 터지게 할 정도로 연기를 잘한다'라고 치켜세웠다.

"배급사인 NEW 관계자가 차동영 경감 캐스팅 제의를 했다. 처음엔 거절했는데, 고위 관계자가 집까지 나를 찾아왔다. 그러더니 '악역을 많이 맡았지만 다 다르게 보일 것이다'라는 식의 내용이 적힌 황정민 선배의 인터뷰 기사를 보여줬다. 결국 꼬임에 넘어갔다. 사실 진부함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이젠 악역 소화에 대한 부담은 없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곽도원 ⓒ 앤드크레딧]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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