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정통사극을 표방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이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4일 시작된 '정도전'(극본 정현민/연출 강병택, 이재훈) 1회는 11.6%(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도전'은 타이틀롤 정도전을 연기하는 조재현을 비롯, 유동근과 박영규, 서인석, 임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인 것은 물론, 영웅담 위주의 뻔한 스토리에서 벗어나 정도전이란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신선했다는 평을 들으며 앞으로의 방송을 기대케 했다.
또 '정도전'은 최근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과 국사 등한시라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의 교육용으로도 매우 적합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시청자는 방송 후 게시판을 통해 "최근 몇몇 역사드라마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애정을 위주로 흘러가는 내용이어서 아이에게 보여주기 힘들었는데 '정도전'은 아들과 함께 열심히 볼 수 있어 좋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지난 4일과 5일 방송된 1, 2회에서는 고려 말 헛된 욕망에 휘둘려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나라의 명운마저 위태위태한 난세의 현실과 그 현실을 어떻게든 극복해내려는 한 사나이인 정도전(조재현 분)의 투쟁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공민왕(김명수) 23년(1374년), 잦은 왜적의 침입으로 국토는 황폐화되고 집권층은 부정부패로 썩어 들어가고 있던 배경이 소개되고, 극중 재상 2인자인 이인임(박영규)이 부정부패의 대명사이자 권문세가의 우두머리로 등장하는 등 주요 인물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예고했다.
첫 회부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사건의 구성과 촘촘한 스토리 라인이 돋보인 '정도전'은 조재현, 박영규, 김명수 등 굵직한 명배우들의 연기는 물론 고려의 시대상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작은 소품이나 의상까지도 섬세하게 신경 쓰며 시청자의 몰입을 도왔다.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도전'은 우리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이들, 고려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이들, 정통 사극에 목마른 이들, 명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를 보고픈 이들 모두에게 사랑받을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도전'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9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KBS 방송화면 캡처]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