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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빛낼 女스타] ②'190cm 귀여운 그녀' 여자배구 양효진

기사입력 2013.12.27 10:56 / 기사수정 2013.12.27 11:0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언제부터인가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한국 낭자들의 기세가 남성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포츠 '우먼파워' 전성시대다. 2014년은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빅이벤트가 많다. 엑스포츠뉴스는 갑오년을 맞아 2014년을 빛낼 여성 스포츠 스타 10명을 조명했다. <편집자주>



① 여자농구 박혜진
② 여자배구 양효진
③ 여자당구 차유람
④ 클라이밍 김자인
⑤ 쇼트트랙 심석희
⑥ 리듬체조 손연재
⑦ KLPGA 장하나
⑧ LPGA 박인비
⑨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⑩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외국인선수에 의해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여자배구 코트 위에서 토종 '에이스'로서의 맹위를 떨치는 이가 있다. 현대건설의 '방패'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센터로 우뚝 선 양효진이다.

190cm 늘씬한 키에 귀여운 얼굴의 소유자 양효진은 2007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양효진은 동기생 배유나(GS칼텍스), 이연주(인삼공사), 하준임(도로공사)에 밀려 4순위로 팀에 입단했지만 큰 키를 백분 활용, 가장 뛰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경기에 출전해 경험을 쌓았다. 이제는 블로킹 높이와 타이밍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어느덧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자리매김한 양효진은 지난 시즌 여자 선수 최초 500블로킹 달성했으며, 2009-10시즌부터 블로킹 부문 4연패를 달성했으며, 올시즌 역시 5연패를 향해 달리고 있다.

양효진의 가치는 공격부문 순위를 들여다 볼때 더욱 드러난다. 양효진은 27일 기준 득점 부분 7위(국내선수 1위), 공격종합 1위(51%), 속공 1위(성공률 53.33%), 블로킹 1위(세트당 1.06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의 공격 20% 이상을 책임져야 공격 종합 부분 순위에 들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센터는 공격보다 블로킹에 주력하는 포지션이다. 특히 후위로 빠지면서 리베로와 자리를 주고받기에 좌우 공격수보다 팀 공격 비중이 낮다. 하지만 양효진은 블로킹과 공격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팀에 힘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선수' 못지않은 팀의 핵심전력이 된 양효진은 2012-13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2억5천만원이라는 여자 배구 선수 최고액을 받으며 '연봉 퀸'으로 거듭났다.

2014년 국내 외 국제대회에서 양효진의 맹활약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를 통해서고, 두 번째는 다양한 국제대회를 통해서다. 특히 다가오는 2014년에는 굵직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그 중 배구팬들은 2014 세계그랑프리 배구대회, 인천 아시안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여자배구는 지난 9월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오는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주축 센터 양효진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동메달이었기에, 건강한 양효진까지 합류하게 될 경우 홈 어드벤테이지까지 더해 금빛 메달을 노려볼 수 있다.

양효진은 2012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쏟았다. 2014년에는 그 때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가 온다. 국내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양효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양효진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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