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역발상이 돋보였다.
14일 방송된 tvN 반전 리얼리티 쇼 '더 지니어스 시즌2: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 2회의 메인매치는 '자리 바꾸기' 게임으로 진행됐다.
'자리 바꾸기'는 자리 교환을 통해 연속하는 고유번호를 가진 플레이어 5명으로 스트레이트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고유의 번호를 받은 12명의 참가자는 나름의 전략을 교환하며 우승자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했다.
우승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한 암투가 펼쳐졌고, 5개의 숫자가 연속으로 이어지기 힘들었다. 각 연합의 단합으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게임은 의견 충돌과 변수의 등장으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게임은 11라운드에 접어들었고 모두 지쳐가던 이때 홍진호가 나섰다. 1번 조유영부터 11번 재경까지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던 상황이었고, 6번 이상민과 X의 노홍철은 데스매치행을 필사 거부하며 자리를 교환하지 않았다.
무언가 절묘한 상황이었지만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서 3번 홍진호는 자신을 중심으로 2번 이다혜와 4번 이은결, 1번 조유영과 5번 유정현의 자리 교환을 지시하며 팽팽했던 대치 상황을 종식했다.
5개의 번호 정렬을 오름차순에서 내림차순으로 바꾼다는 간단한 해법이었다. 이후 홍진호는 "이건 똑똑한 게 아니라 되게 쉬운 것이다. (모두) 생각 안 하고 있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게 하는 '더 지니어스' 게임에 허를 찌른 것이다. 이러한 역발상은 시즌1 11회의 '5대5 게임'에서 이미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홍진호는 김경란과 이상민과 달리 10명의 패널에게 정보를 얻지 못하며 암운이 드리워졌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렵게 생각했던 게스트들의 정보를 짜 맞추는 방식에서 벗어나, '쉽게 가자'는 전략으로 자신이 새로운 정보를 생성, 자신이 제시한 명제에 게스트를 반으로 갈라놓았다. 이어 게스트들은 게임 이해도와 천재성을 갖춘 홍진호를 치켜세웠다.
'2'번째 시즌을 맞이한 '더 지니어스'. 그리고 '2'회에서 홍진호는 발상의 전환으로 메인매치를 끝냈다. 그리고 스트레이트의 중심이 된 홍진호는 우승자에 등극, 가넷 10개와 불멸의 징표를 얻을 수 있는 단서를 받는 일석'2'조의 실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레인보우 재경은 최종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더 지니어스2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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