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새로운 의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김연아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2시 크로아티아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 드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김연아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에 맞춰 최종 리허설에 임했다. 입고 나온 의상의 색은 노란색이었다.
이 드레스는 앞뒤로 촘촘히 박힌 비즈와 하늘하늘한 소매가 인상적이다. 그리움과 애잔함이 담긴 '어릿광대를 보내주오'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서 노란색 의상을 입은 것은 드물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처음이다. 시니어 데뷔 시즌인 2006-2007시즌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록산느의 탱고'에 맞는 붉은 색과 검은 색이 조화를 이룬 의상을 입었다. 이 의상은 고혹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선사했다.
2007-2008시즌 쇼트프로그램은 요한스트라우스의 '박쥐'였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푸른색 계통의 의상을 입었다.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는 분홍색 의상을 입고 연기를 펼쳤다.
그 다음 시즌 쇼트프로그램은 '죽음의 무도'다. 강렬한 곡의 분위기에 맞춰 김연아는 검은색의 의상을 선택했다.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의상은 최상의 조화를 이뤘다. 김연아가 이 프로그램으로 76.1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죽음의 무도'는 당시 여자싱글에 큰 영향을 미쳤고 몇몇 선수들은 이와 비슷한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린 2009-2010시즌 김연아는 '본드걸'로 변신했다.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맞춰 제작된 의상은 화려한 비즈가 인상적이다.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으로 여자싱글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78.50점을 받았다.
올림픽을 마친 뒤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휴식을 선언했다. 그리고 2011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이 때 쇼트프로그램인 '지젤'의 의상은 반짝이는 자수가 화려하게 박힌 남색이었다.
지난 2012-2013시즌 김연아는 1년8개월의 공백을 깨고 실전 대회에 복귀했다.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에서 김연아가 입은 의상은 푸른색과 붉은 색이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김연아는 매번 새로운 의상이 공개될 때 화제를 모았다. '노란 나비'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선택한 김연아는 6일 저녁에 열리는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트위터리안 '산호초'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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