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김신욱(울산)에게 있어 참 잔인한 한 주였다. 팀 우승과 생애 첫 득점왕을 노렸던 김신욱이 일주일 행보에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울산 현대는 1일 홈구장인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포항과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던 울산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김원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7일만 하더라도 김신욱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해서 받았다. 득점 선두를 내달리며 팀을 우승 직전까지 이끈 공로를 인정받고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이겼다면 모든 영광은 김신욱의 차지였다.
하지만 부산전이 김신욱의 발목을 잡았다. 믿기지 않는 역전패에 경고 한 장까지 받으면서 김신욱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리그 MVP 수상도 점쳐지던 김신욱은 어느새 팀 우승과 득점왕 모두 쫓기는 신세가 됐고 결국 최종전 결과에 따라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무승부만 해도 들어올릴 수 있던 우승컵은 종료 직전 실점으로 놓쳤고 데얀(서울)에 1골 앞서 있던 득점왕 경쟁도 최종전에서 데얀이 골을 추가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김신욱은 데얀과 19골로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경기 수가 더 적은 선수에게 득점왕이 돌아가는 규정에 따라 고개를 떨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신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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