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내야수 박병호가 팀에 새롭게 합류한 윤석민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10월 14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끝으로 2013 시즌을 마무리한 박병호는 지난 4일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까지 일정을 소화한 뒤 뉴칼레도니아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병호는 목동구장에서 열린 자율훈련에 참여해 몸 만들기에 나섰다. 그리고 28일 오후에는 지난 26일 외야수 장민석(개명 전 장기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합류한 내야수 윤석민을 맞이하며 새로운 식구와 함께 하게 됐다.
박병호는 "나도 트레이드 경험자이기 때문에 그 기분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운을 뗀 뒤 "(윤)석민이 형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내가 트레이드 되서 왔을 때 다른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던 것처럼, 나 역시 석민이 형을 많이 돕겠다"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을 전했다.
윤석민은 공격에서는 '거포' 내야수로 손꼽히는 것은 물론, 수비도 1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해 공수 양면에서 넥센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호도 이 부분을 언급하며 "(윤)석민이 형이 합류해서 우리 팀이 지명타자 활용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부분이 충분히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마음 한 쪽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박병호는 팀을 떠난 장민석에게도 따로 연락해 응원을 보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박병호와 장민석은 한 동네에 같이 살고 있어 시즌 중에는 카풀로 목동구장에 함께 출퇴근하는 등 돈독한 사이를 자랑해왔다.
박병호는 새로운 식구의 합류를 반기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꾸준히 훈련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처음이라 심리전에서 흔들렸던 부분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됐던 마지막 한화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모두 1승에 대한 소중함을 모두 깨달았을 것이다"라면서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해나가겠다"고 얘기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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