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태지 공식입장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가수 서태지가 록밴드 로맨틱펀치의 저작인격권 침해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태지는 13일 서태지닷컴을 통해 "'너에게'는 서태지가 1992년 1집으로 데뷔한 이후 팬들로부터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게 되어 그 벅찬 마음을 담아 '우리들만의 추억', '마지막 축제' 등과 함게 만든 2집의 수록곡으로 당시 20세였던 서태지와 그의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소중하게 담은 곡"이라고 입을 열었다.
서태지컴퍼니는 "최근 문제가 된 모 밴드(로맨틱펀치)의 저작권, 저작인격권 침해와 관련하여 밴드의 사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저작권 무단사용'의 경우 서태지컴퍼니의 사후 승인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저작인격권 위반'의 경우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포용하기로 하였음을 알려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기본적으로 사전 승인 절차가 생략된 '저작권 무단사용'도 문제가 되었지만 더 큰 문제가 된 것은 공공장소에서의 해당 밴드 멤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너에게'의 원작자인 서태지씨의 저작의도를 심각하게 훼손함은 물론 이 곡에 많은 추억과 향수를 가진 팬들의 마음과 최근 '너에게'를 새롭게 접하고 있는 분들의 감상에도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즉 '저작인격권 위반'이 본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인터넷 상의 루머 등으로부터 비롯된 해당 밴드 멤버의 개인적인 실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따라서 서태지컴퍼니는 이번 일로 인해 진솔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인디씬 전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서태지컴퍼니는 인디 밴드, 단편영화 제작 등 순수한 의도의 비상업적인 용도의 저작권 사용에 대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앞서 로맨틱펀치는 지난 9일 자신들의 단독 공연에서 무단으로 서태지의 '너에게'를 커버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 과정에서 기타리스트 콘치는 "이 노래는 청년이 미성년자를 범하고 싶은데 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노래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12일 로맨틱펀치는 "서태지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그냥 하나의 좋아하는 대중가요를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라는 우스갯소리였다"라며 "무단으로 곡('너에게')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서태지 컴퍼니 측과 저희 회사에서 공문으로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페널티는 분명하게 책임을 질 것을 밝힌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서태지 공식입장 ⓒ KT]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