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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태양 "지드래곤과의 유닛? 굉장히 멋있을 것" (인터뷰)

기사입력 2013.11.12 07:45 / 기사수정 2013.11.12 02:40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3년 만에 솔로 컴백을 알린 빅뱅의 태양이 같은 그룹의 멤버이자 오랜 친구인 지드래곤과의 특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태양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 만의 신곡이자 정규 2집 선공개곡 '링가링가(Ringa Linga)'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링가링가'는 그간 태양이 선보여온 솔로곡과는 다르게 태양 특유의 '힙합색'을 깊이 담아냈다. 이에 지드래곤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하며 우정을 드러낸 곡이기도 하다.

"지용(지드래곤)이와의 작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어요. 작업실에는 늘 지용이나 제가 있거든요. 그날도 곡 작업을 위해 작업실을 갖고 자연스럽게 지용이가 와서 함께 곡을 들어봤어요. 지용이가 예전에도 '링가링가' 같은 곡을 들어봤다며 후렴이나 멜로디,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어요.  '링가링가'라는 제목 자체도 그 친구가 생각하고 있었고요."

이미 지드래곤의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은 빅뱅의 앨범에서도 볼 수 있었다. 그간 지드래곤은 빅뱅의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까지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았고, 태양 역시 지드래곤과의 작업이 누구보다 익숙한 멤버였다. 태양 역시 "지용이가 만든 멜로디에 노래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태양만의 독특함이 담겼던 이전의 곡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지드래곤의 색깔이 묻어난다는 평도 있었다.

"예전 제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번 '링가링가'를 듣고 저만의 색깔이 많이 안 나타난 것 같다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기존 팬분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을 많은 분들에게 어필하고 싶었어요. 지난 앨범보다 발전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어쨌든 지용이는 대중적인 코드를 갖고 있고 그것이 장점이에요. 그런 것들을 이번엔 제가 받아들이게 된 거고. 하지만 정규 2집이 나오고 모두 들어보신 뒤에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니 그때 판단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드래곤은 지난달 24일 개최된 '2013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SIA)'에서 2014년에 새롭게 빅뱅의 유닛 그룹이 출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드래곤과 태양의 조합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았다. 워낙 오래된 친구이기도 하지만 태양과 지드래곤,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 새로운 조합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지용이와 유닛을 하면 굉장히 멋있을 것 같아요. 둘이서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코드도 잘 맞고 서로 가진 색깔이 다르지만 비슷하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 큰 에너지를 낼 것 같아요. 워낙 함께 했던 시간이 길어서 이젠 서로의 눈만 봐도 뭘 좋아하는지 알아요. 저희를 오랫동안 봐주셨던 팬들에게 (지드래곤과의 유닛이) 특별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빅뱅의 멤버로서 월드 투어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태양은 오랜만에 솔로로 컴백해 지난 10일 SBS '인기가요'에서 '링가링가'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사전녹화로 진행된 '링가링가'의 첫 무대에는 많은 팬들이 한 목소리로 응원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서 재밌었어요. 팬분들도 오랜만에 봐서 기분도 좋았고. 지난 솔로 앨범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느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솔로 활동을 하면 그룹 활동 때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어서 돌파구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룹 활동 하면서도 '나'를 표현할 방법을 알았어요. 그래서 그룹 활동하는 게 더 재밌어요. 지용이도 얘기하더라고요. 대기 시간도 힘들고, 혼자 대기 하면 지루해요. 멤버들과 함께 하면 시간 가는지도 모르거든요."

태양에게는 유난히 '섹시하다'는 표현이 많다. 이에 대해 태양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섹시한 면'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음악 색깔들이 섹시한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이 있는 곡을 좋아하기 때문에 '섹시한 느낌'을 내면서 노래를 하는 것 같고 안무도 마찬가지에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섹시하다고 표현을 해주시더라고요. '링가링가'에서 상의 탈의를 하는데 이건 섹시함을 강조하기보다는 몸에 새겨진 문신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몸에 상형문자 문신을 새기는 것이 멋있다고 느껴져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었거든요."

한층 더 섹시해진 태양의 정규 2집은 내년인 2014년 완성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설 계획이다. '링가링가'는 태양이 처음으로 지드래곤과의 호흡을 맞춰 대중들 앞에 선 곡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잡기란 쉽지 않지만 태양은 아티스트로서 이러한 도전을 시도했다. 앞으로 '링가링가'로 펼칠 태양의 멋진 활동을 기대해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태양 ⓒ YG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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