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결국 올드트래포드의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아스날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로빈 반 페르시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아스날의 선두 질주도 주춤하게 됐다. 승점 25점에 머물며 2위 리버풀에 승점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동시에 개막전 패배 이후 이어져 오던 리그 9경기 무패행진도 이번 기회로 마감됐다.
아스날로선 맨유를 넘을 절호의 기회였다. 아스날 상대법에 능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물러났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새로이 지휘봉을 쥐었다. 에버튼 감독이던 지난 시즌까지 모에스 감독을 상대로 우위를 보이던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선 이번만큼은 승리를 기대해 봐도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징크스는 매정했다. 아스날에 올드트래포드의 저주를 다시 한번 안겨다 주며 발목 잡히게끔 만들었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맨유 원정 6연패 부진을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 벌인 10번의 맞대결에서 1무 9패를 기록하며 올드트래포드 울렁증에서 탈피하는 데 실패했다.
여기에 옛 제자이자 옛 동료 로빈 반 페르시에게 비수를 얻어 맞는 새드 엔딩을 맛봤다. 아스날은 전반 27분 반 페르시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얻어맞았다. 지난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 반 페르시에 연속골을 내준 아스날은 이번에도 비수를 허락하며 반 페르시에 대한 부담감만 가중됐다.
[사진=아르센 벵거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