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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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김수현作 '세결여' 첫방, 현실적인 '결혼' 말하다 (종합)

기사입력 2013.11.09 23:09 / 기사수정 2013.11.10 19:38

김영진 기자


▲ 세번 결혼하는 여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현실적인 결혼에 대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방송된 '세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 이하 세결여) 첫 회에서는 결혼을 둘러싼 오은수(이지아 분)와 정태원(송창의), 김준구(하석진)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오은수는 정태원과의 첫 번째 결혼을 실패했다. 당사자들 때문이 아닌 태원의 어머니와 기세 좋은 그의 누나 때문이었다. 두 사람 사이엔 슬기(김지영)라는 딸이 있었고 성인이 되기까지 오은수가 맡아 키우기로 합의를 봤다.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태원은 늘 어머니와 갈등을 빚었고, 오은수 역시 김준구와 재혼을 약속하면서 본의 아니게 슬기를 집에 두고 나와야 하는 상황이 왔다. 슬기는 학교에서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버림 받은 고아라고 놀림을 받았고, 이를 지켜보는 은수의 언니 오현수(엄지원)는 답답하기만 했다.

슬기에게 늘 신경을 쓰고 연락을 보내는 정태원과는 달리 오은수는 재혼 준비와 시댁 식구의 눈치로 슬기와의 왕래가 적어졌다. 슬기는 은수와 마음의 벽이 생겼고, 은수는 안광모(조한선)의 결혼식을 다녀온 후 집에 들른 그날 그 벽을 느꼈다.

뿐만 아니었다. 광모가 박주하(서영희)와의 결혼식에서 "이 결혼이 자신 없다"며 뛰쳐 나왔고, 주하는 그런 그를 쫓다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결혼식이 끝나고 은수는 현수와 식사를 하던 도중 한 소리를 들었다. "너는 슬기 입장이 되어봤냐"는 말이었다. 은수는 과거 자식을 버리고 남자를 택했다며 자신을 나무랐던 현수의 말이 생각났다.

은수는 자신의 몫까지 슬기에게 해주는 태원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다독여주는 태원에게 또 고마움을 느끼게 됐다. 태원 역시 그런 은수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미련을 내비쳤다.

광모의 가장 친한 친구인 현수는 결혼식장을 뛰쳐나간 그에게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다.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도 옆에 있는 자신을 친구 그 이상의 여자로 보지 않던 광모의 모습이 스쳤다. 결국 현수는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는 광모를 보고 분노를 느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를 받아들이는 자신을 한 번 더 느꼈다.

'결혼'을 둘러싸고 일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결혼과 재혼이 너무 쉬워져버린 현재, '세결여' 속 주인공들은 현실과 가족에 얽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결혼을 후회를 느끼고 또 다시 재혼을 하게 된 은수, 이혼한 사이이지만 아직 은수에게 미련이 남은 태원, 결혼식을 뛰쳐나온 광모, 그런 광모를 홀로 사랑하고 있는 현수. 이들의 이야기에 김수현 작가의 필력까지 더해졌다. '세결여'가 말하는 결혼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관심을 받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하석진, 이지아, 조한선, 엄지원, 송창의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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