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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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김우빈의 어설픈 첫사랑, 이뤄질 수 없을까?

기사입력 2013.11.08 14:39 / 기사수정 2013.11.08 14:48

나유리 기자

▲상속자들 김우빈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상속자들' 속 최영도(김우빈 분)의 어설픈 첫사랑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차은상(박신혜)을 좋아하지만, 말 그대로 '표현할 방법이 없는' 최영도는 발로 밥상을 걷어 차고, 팔을 잡아 당기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은상의 관심을 끈다.

집을 나간 어머니와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사랑에 결핍과 갈증을 느껴온 영도 앞에 나타난 은상은 분명 더 알고 싶은 상대일 터.

그러나 최영도가 사랑을 이루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험난해 보인다.



▶제국고 일진? 다사다난 했던 그의 과거

은상이 영도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가 제국고 내 '일진'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지속해왔기 때문. 

사회배려자 전형으로 입학한 교우들을 무시하는 것은 제국고 내 '풍토'라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영도와 친구들이 준영(조윤우)을 악랄하게 괴롭히다 못해 고소장을 접수하고 마침내 전학까지 가게 만들었을 때 시청자들은 탄식할 수 밖에 없었다. '나쁘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하겠지' 같은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탄 덕분에 졸부 행세를 하게 된 은상의 입장에서는, 영도의 관심이 이성적인 마음이 아니라 새로운 학교 폭력의 대상을 찾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일 방송된 9회에서 영도가 근사하게 등장해 수줍지만 서툰 말투로 "나 니가 좋아졌어. 근데 넌 나 싫지?"라고 여심을 스르르 녹일 만한 고백을 뱉었음에도 은상의 마음이 한층 불편한 까닭도 이때문일 것이다. 

또 은상이 왜 김탄의 집에서 새벽에 나왔는지 알고 싶어서 조바심이 나면서도, 영도는 은상을 어르고 달래기는 커녕 비죽거리며 은상의 약점을 들먹였다. 당연히 또 다시 상처 받은건 최영도 자신이다.



▶김탄이냐 차은상이냐, 우정이냐 사랑이냐

탄과 영도는 틈만 나면 잡아 죽일 것처럼 서로 으르렁대지만, 사실 그 바탕에는 우정이 깔려 있다. 서로의 콤플렉스를 들춘 죄로 우정의 방향이 어긋나긴 했어도 두 사람이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영도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은상과 탄 사이에 쌓인 추억이 하나 둘 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은상의 어머니가 탄의 집안과 어떤 관계인지, 은상이 왜 제국고로 전학을 오게 됐는지 영도는 아무 것도 모른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은상이 먼저 알려줄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영도에게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다면, 가난한 집안 출신인 은상에게 '어마어마할' 김탄의 배경보다 자신의 배경이 조금 더 '프리'하다는 사실이다. 은상이 김탄 집안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힐 때 마다 방어막이 되어줄 수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사실 최영도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남아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호텔 체인 상속자로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어머니는 일찍 집을 떠나셨고 여색을 즐기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방치된채 자랐다. 허리띠를 감아 쥔 아버지의 주먹에 얼굴을 맞는 것이 영도에게 신기한 일이 아니듯이.

때문에 이제 막 어설픈 사랑을 시작한 그가 마음을 나누는 법을 배우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 사이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은상과 탄의 관계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최영도는 상처 받는 사람으로 남을 수도 있고, 성장한 사람으로 결과물을 획득할 수도 있다.

최영도의 어설픈 첫사랑은 정녕, 이뤄질 수 없는 걸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상속자들' 김우빈 ⓒ SBS 방송 화면]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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