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순간'으로 첫 승, 완봉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승리를 꼽았다.
류현진(다저스)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월 23일 출국 이후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땅, 그는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와 마이크를 맞이했다.
류현진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서 만족한다"며 "(한국에)온 김에 푹 쉬다 돌아가겠다"고 얘기했다. 이어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게 되서 다행이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고국과 미국 현지에서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류현진은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LA 교민들에 대해서도 "만나면 인사 잘 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시차 적응'을 일순위로 꼽았다. "동부 원정을 가게 되면 시차 적응을 더 잘 해야겠다. 1년 해 봤으니 잘 할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9개월 동안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류현진은 "첫 승, 첫 완봉승, 그리고 포스트시즌 첫 승"을 꼽았다. 이어 "기록보다도 안 아프고 1년 잘 치른 게 (스스로)칭찬할 점이다"라고 말했다.
윤석민, 오승환, 이대호 등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모두 뛰어난 선배들이다. 잘 할 거다"라는 응원을 건넸다.
한편 이날 인천공항에는 많은 취재진이 운집해 류현진을 맞이했다. 류현진은 "많이 나와주셔서 영광이다. 올해가 처음인데 내년에도 이랬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국내 체류 기간 일정에 대해서는 "일정? 모르겠다. 쉬고 행사 다니고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해 30차례 선발 등판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 14승 8패를 남겼다. 11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5월 29일 LA 애인절스전에서는 2피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내는 등 데뷔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함께 지구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을 따냈다.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3이닝 4실점, 수비 실수까지 연발하며 신인의 한계를 노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무승 2패에 몰렸던 팀을 구원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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