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마이크를 내려놓고 지휘봉을 잡은 김세진(39) 러시앤캐시 감독이 막내다운 패기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NG농협 2013-14시즌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초짜감독에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화법으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06년 현역에서 물러나 지난 시즌까지 해설가로 활약하던 김 감독은 지난 5월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성공적인 선수 시절을 토대로 겁없는 도전을 천명한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부터 패기넘치는 자세를 선보였다.
김 감독은 시즌 각오에 대해 "미쳐보겠다"고 짧지만 인상적인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쟁터에서 미치지 않으면 상대를 쫓아갈 수 없다"면서 "선수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실력보다 패기를 앞세워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 선수들을 다듬어야 하는 임무를 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거나 플레이하는 양상이 있다. 이 부분이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낼 것으로 본다"면서 "그래서 이 점을 다잡는데 열중했다. 그렇다고 화를 내거나 압박은 가하지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러시앤캐시가 신생팀인 탓에 "아직 시즌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던 김 감독이지만 마지막 바라는 순위를 손가락으로 표해달라는 물음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조용하지만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세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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