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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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버스커버스커, 음원차트 '줄세우기' 가능했던 이유

기사입력 2013.09.25 15:25 / 기사수정 2013.09.25 15:25

김영진 기자


▲ 버스커버스커 2집 '처음엔 사랑이란게'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밴드 버스커버스커(브래드·장범준·김형태)가 정규 2집 발표와 함께 놀랄만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 지난해 3월 발매된 1집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둔 터라 2집 앨범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앨범 공개 전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버스커버스커는 25일 자정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전곡을 공개했다. 공개 직후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들인 '잘할 걸', '사랑은 타이밍', '시원한 여자', '그대 입술이', '줄리엣', '가을밤', '밤', '아름다운 나이' 등이 실시간 차트를 장악하며 일명 '줄 세우기'에 성공했다. 특히 '가을밤' 같은 경우에는 보컬 없이 악기들의 연주가 담긴 인트로 격인 곡임에도 실시간 차트 상위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버스커버스커의 2집 앨범은 대표적인 음원사이트 멜론 일간 차트(24일 기준)에서 '처음엔 사랑이란 게'를 포함한 수록곡들로 도배가 됐다. 앨범이 25일 0시에 발표됐음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 되면 버스커버스커의 성적은 '신드롬'이라 불릴만 하다. 버스커버스커는 일절 앨범 발표 홍모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고 오로지 '음악' 하나만으로 이러한 결과를 내놓았다. 앨범 퀄리티와는 별개로 대중들이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기다리며 믿고 들은' 결과다.

일단 버스커버스커의 앨범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지난해 3월 발표한 1집 '벚꽃엔딩'이 봄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2집은 전체적으로 가을을 담고 있다. 그리고 1번 트랙부터 9번트랙까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음악을 듣게 되고, 이것이 곧 실시간 음원차트에 반영되며 세우며 '줄세우기' 차트가 형성된 것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3월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1집은 13만 장의 판매량(가온차트 기준)을 넘어섰고, 올해 역시 1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대중들이 스스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앨범을 구입하는 현상을 보기 힘든 요즘이지만, 버스커버스커라면 음악 프로그램의 1위의 성적보다, 그 이상의 값진 오프라인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크다.

가을과 함께 버스커버스커가 돌아왔다. 올해 3월 '벚꽃엔딩'이 음원 차트에 재등장했던 것처럼 내년 가을에도 버스커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가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음원 차트 성적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은 이제 '가을' 하면 버스커버스커를 떠올릴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든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버스커버스커 2집 앨범 재킷, (왼쪽부터)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 청춘뮤직,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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