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지동원이 단 한 번의 실수로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디 카니오 감독이 아스날전에 지동원을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덜랜드는 오는 14일 홈구장인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아스날과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개막 후 1무 2패로 아직 첫 승이 없는 선덜랜드는 강호 아스날을 상대로 어려운 도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 카니오 감독은 지동원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디 카니오 감독이 경기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지동원에게 실망했고 아스날전에 제외할 것이다"며 "그 자리는 코너 위컴이 차지할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스티븐 플레처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동원이 디 카니오 감독의 눈 밖에 난 계기는 지난 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경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선발 출전했던 지동원은 전반 20분 엠마뉘엘 자케리니가 올려준 크로스를 꼭 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크로스의 높이가 어정쩡하면서 머리와 발 중에 선택하지 못한 것이었지만 이 장면은 다음날 영국 언론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는 계기가 됐다.
디 카니오 감독도 선덜랜드 에코와 인터뷰에서 "지동원이 크리스탈 팰리스전보다 국가대표팀 소집에 정신이 더 팔린 것 같다"는 말로 실망감을 표했다. 그리고 A매치 데이가 끝나고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서 지동원을 제외하면서 채찍을 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표팀 경기에서도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비판을 받았던 지동원은 전날 영국으로 출국하기 전 만난 취재진에게 "몸이 무거웠다. 어떤 점을 보고 소극적이라 하는지 모르겠지만 쉽게 경기를 하려다 그런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지동원 ⓒ 선덜랜드 구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