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치대 스마트폰 한국인 체형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5인치대 스마트폰이 한국인 체형에 불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9일 인간공학 전문가들이 구축한 기술표준원 사이즈코리아에 따르면 5인치대 스마트폰이 인간공학적 측면에서 한국인의 체형과 잘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즈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손목에서 엄지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는 평균 110∼120㎜며 성별과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길이가 가장 긴 것은 120.05mm인 6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다. 120.05mm를 인치로 환산하면 약 4.73인치로 5인치에 못미친다.
또 해당 자료에 담긴 손목과 엄지손가락끝 사이 길이의 성별ㆍ연령별 백분위 수가 한국인 남성 90∼95%와 한국인 여성 대부분이 5인치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성준 남서울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인간공학적으로 봤을 때 5인치대 스마트폰이 한국인 체형에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평균보다도 각 연령별 백분위로 보면 한국인에게 알맞은 스마트폰 크기를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해당 부분의 길이가 5인치가 되더라도 이는 제품을 가까스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이지, 제품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는 아니다"라며 "애플의 창업주였던 스티브 잡스가 화면 크기를 키우지 않으려 했던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박세진 박사도 "손 크기가 작은 한국인이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해당 부분의 근육을 많이 써야 해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제품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박 교수는 "그러나 큰 화면을 이용하면 동영상이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데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인간공학적으로 불편하더라도 제품이 각광을 받는 것"이라며 "시장의 수요도 있기 때문에 기업이 인간공학적인 면만 고려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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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5인치대 스마트폰 한국인 체형(해당 기사와 연관 없음) ⓒ MBC 제공]
대중문화부 이희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