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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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들 "'천안함' 상영 중단 한 메가박스, 왜 그랬을까"

기사입력 2013.09.09 11:59 / 기사수정 2013.09.09 11:5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정지영 감독이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 중단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사 아우라픽처스 정상민 대표 외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비롯한 영화계 12개 단체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상영중단에 대한 영화인 기자 회견'을 열고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백승우 감독은 "두 가지를 묻고 싶다"며 "왜 이 사항에 대해서 종교 이상의 믿음을 강요하는지 묻고 싶다. 이 영화는 흔치 않게 법원에서 나의 진정성을 확인 받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을 강요하는 분들은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함 프로젝트'의 제작자인 정지영 감독은 "왜 그렇게 안타까운 판단을 했는지 답답하다"며 "메가박스는 바로 재상영을 결정해야 하고, 어떤 단체가 압력을 가했는지 밝혀야 한다.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의 수치로 남지 않도록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이준익 감독 역시 "지금 대한민국 영화 감독들 전체가 이 사건을 통해서 앞으로 영화를 기획하거나, 찍을때 눈치를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에 저해 요소가 되는 사건"이라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5일 개봉한 백승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는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주장하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봉 이전에는 해군 유족들과 장교들이 영화 내용에 크게 반발하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으나 법원 측이 '천안함 프로젝트'의 손을 들어 정상적으로 개봉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봉 2일만인 6일 멀티플렉스 중 유일하게 '천안함 프로젝트'를 상영 중이던 메가박스가 일방적으로 '상영 중단'을 통보하면서 정지영 감독 및 영화계 단체들이 기자 회견을 개최해 향방에 대해 논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정지영, 백승우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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